증시가 번번이 종합주가지수 890선 돌파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주에만 두 번의 돌파시도가 있었다. 장중엔 890선을 넘어서다가도 종가에 밀리는 전강후약 장세가 연출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882.55에 마감됐다. 채권금리는 지표금리인 3년물 기준으로 연3.29%까지 떨어지면서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통안증권 및 환시채 발행물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지만,채권시장의 강세기조(금리 하락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장상황을 반영,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주식고편입형펀드와 증시상황에 따라 주식편입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0.86%와 0.40% 올랐다.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단기·중기형과 장기형 모두 0.06% 상승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펀드 가입자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고 있다. 언제 이익실현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다. 개인별 투자성향과 투자 시기에 따라 펀드 환매(돈을 찾은 것) 시점은 달라지겠지만,배당주는 연말 배당락 시점에서 주가가 떨어지지만 통상 3∼4개월 후엔 복원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풀면 된다. 공격적 투자자는 배당락 이후에도 배당주펀드를 계속 보유할 것을 권한다. 물론 내년 증시 전망을 좋게 볼 때 얘기다. 반대로 안전선호 투자자는 일단 배당락 전에 펀드를 환매해 이익을 실현한 뒤 차후 증시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겠다. 다만 공격적이든 안전선호 성향이든 배당주펀드 환매를 지금 당장 할 필요는 없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이 있다. 최근 달러 약세 기조가 확연해지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미 채권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는 매력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대안이 있다면 미 국채가 아닌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를 고려할 만하다. 최근 원·달러환율 하락과 관련해 매력적인 펀드가 있다. 달러 약세 상황에서 가격이 올라가는 금에 투자하는 펀드다. 과거 경험상 미국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거나 테러위협이 고조되는 때 등에 금투자펀드는 수익률이 좋았던 경우가 많았다. < 조한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