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아이스 호텔'] 얼음집서 하룻밤 … 멋지고 푸근한 이색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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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부 퀘벡에는 이상한 호텔이 있다.
이름하여 '아이스 호텔'이다.
올해로 다섯 돌을 맞는 이 호텔은 이름 그대로 얼음과 눈으로만 된 호텔이다.
꽁꽁 언 얼음을 반듯하게 잘라 만든 '얼음벽돌'로 골격을 세운 뒤 벽체를 쌓고,지붕을 얹어 만든 것.
여기에 눈이 쌓여 한층 푸근한 지붕곡선이 만들어진다.
지난 12년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 스웨덴의 아이스 호텔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퀘벡의 아이스 호텔은 매년 겨울이 되면 새 눈과 얼음으로 짓는다.
공사기간은 5주 정도.
1만2천t의 눈과 4백t의 얼음이 들어간다고 한다.
올 시즌에는 내년 1월7일 문을 열어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4월3일까지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호텔의 평면 면적은 9백평.
객실은 32개다.
일반객실이 19개이고,힐튼 퀘벡 스위트,허드슨 베이 컴퍼니 스위트 등 13개의 테마별 스위트룸을 두고 있다.
하룻밤 수용인원은 최대 80명이다.
객실에는 사슴털을 씌운 얼음 침대와 북극에서나 볼 만한 두툼한 침낭이 준비돼 있다.
얼음 속이라 몸이 얼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2m 두께의 얼음벽은 실내온도를 영하 2∼5도로 유지시켜 준다.
바깥 기온이 영하 18∼28도로 떨어져도 실내는 항상 영하 4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런 추위도 참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크리스털처럼 반짝이는 얼음조각,얼음 샹들리에,얼음 기둥 등 호텔 내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객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호텔로서의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나이스 클럽으로 이름 붙여진 리셉션홀은 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
한꺼번에 4백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2개의 전시실도 두고 있다.
2백명이 들어가는 '압솔루트 아이스 바'는 얼음으로 만든 잔으로 각종 음료수 및 주류를 판매하고 있어 인기다.
몸을 녹이고 싶은 이들을 위해 호텔 밖 눈 위에 만들어 놓은 '자쿠지'(온천시설)도 눈길을 끈다.
영화관과 예배당도 있다.
예배당은 특히 이색적인 결혼식을 준비하는 전세계 커플들이 주목하는 곳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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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캐나다 할리데이스' 하나투어등서 상품판매
퀘벡의 아이스 호텔은 퀘벡시에서 25분 떨어져 있는 셍 카트린 드 라 자크 카르티에에 위치해 있다.
인천~밴쿠버~토론토 또는 몬트리올로 가 버스나 기차를 타고 퀘벡시를 향한다.
퀘벡시에서는 셰파 플레인 에어셔틀버스를 타고 아이스 호텔이 있는 곳까지 간다.
20분 가량 걸린다.
렌터카를 타고 가려면 퀘벡시에서 서쪽으로 40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295번 출구로 빠지면 된다.
내년 1월28일~2월13일 사이에 들리면 북미 최대의 겨울 축제인 퀘벡 윈터카니발의 열기도 몸으로 느낄수 있다.
'에어캐나다 할리데이스'상품이 나와 있다.
하나투어(02-2127-1205)등이 판매한다.
퀘벡시에서 2박,아이스 호텔에서 1박하며 캐나다의 겨울정취를 만끽한다.
1월2~10일 2백58만원,11~23일 2백48만원,24일~4월3일 2백28만원.
캐나다관광청(02)733-7740.아이스 호텔 www.icehotel-cana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