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실적 호전주들을 집중적으로 추천종목 리스트에 올렸다. 시장 내에 형성된 테마로 일시적으로 모멘텀을 가진 종목보다는 업종 내 경쟁력을 갖춘 곳에 초점을 맞췄다. 개별종목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시장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에서는 복수 추천된 종목이 없었다. 코스닥에선 네패스만 복수 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현대모비스와 LG생명과학을 리스트에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세계화 전략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차에 기능성 모듈을 많이 탑재하게 되면서 영업이익률이 21%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LG생명과학은 신약 팩티브를 북미지역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은 호남석유가 제품 마진 확대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LG필립스LCD는 LCD의 가격하락세가 둔화되는 대신 출하량이 늘고 있어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은 금강고려화학과 한라건설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금강고려화학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9%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라건설은 재무구조 등이 선순환 국면에 들어섰고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사업이 양호하다는 점이 추천이유로 꼽혔다. 자회사인 새론오토모티브의 상장에 따른 평가이익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동부건설의 경우 고배당 매력이,대한해운은 업황 호조에 따른 수익증가가 돋보인다고 지적했다. SK증권은 우리금융에 대해 카드부문 연체율 개선과 LG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다각화 성공 등으로,한국전력에 대해선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입원자재 비용 하락과 주당 1천50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배당 메리트를 들어 추천리스트에 올렸다. 현대증권은 중국 PVC수요 증가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며 한화석유화학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또 참치값 하락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동원F&B도 관심 대상으로 분류했다. 동양증권은 휴대전화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LG전자를 리스트에 올렸다. 또 금형사업을 정리해 지배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현대오토넷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종목 중에서는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 신규 공장 본격 가동으로 화학재료 부문 매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네패스가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으로부터 추천받았다. 한화증권은 LG필립스LCD의 7세대 장비 발주로 수주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주성엔지니어링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하나투어CJ엔터테인먼트는 연말 특수와 새로 제작한 영화 '역도산'의 흥행전망으로 교보증권 추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레인콤을 추천했다. 동양증권은 LG전자에 휴대전화 케이스 납품이 본격화되며 외형이 크게 불어나고 있는 재영솔루텍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또 디에스엘시디는 경쟁사에 비해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천종목에 올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