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로 주목받아온 이루넷 주가가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루넷 주가는 11월 중순부터 지난 주말까지 26.1% 하락했다. 올해 이 회사 배당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 약세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3분기 실적 악화와 외국인들의 손절매가 약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동원증권 박정현 연구원은 "올해 초 구조조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1,2분기 실적도 호조세였다"며 "하지만 20%를 넘나들던 영업이익률이 3분기 들어 6%대로 떨어지자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손해를 보면서 매도에 나서는 외국인들이 약세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단기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