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입학 선발고사(연합고사)를 다시 도입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연합고사를 폐지한 뒤 중학교 학습 분위기가 나빠지고 전반적인 학력저하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과 강원도는 2006학년도부터 연합고사를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고사를 출제·시행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10일 2005학년도 연합고사를 실시하는 지역은 울산 경기 전북 전남 충남 제주 등 6개 시·도로 나타났다. 연합고사는 지난 97년 시행권한이 16개 시·도 교육감에 위임된 뒤 서울 부산 등이 차례로 폐지하면서 2002학년도에는 울산 경기 전북 등 3개 지역에서만 치러졌다. 그러나 2003학년도 제주,2004학년도에 전남과 충남이 시험을 부활시켜 6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제주와 충남은 자체적으로 실시하던 고입 선발고사를 올해부터 전국 연합고사 체제로 전환했다. 제주는 올해 고입전형시 연합고사 반영비율을 30%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인천 등도 연합고사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나근형 인천교육감은 "고입 선발고사가 인재 육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인천 여론이 연합고사를 허용하는 쪽으로 움직인다면 부활시킬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경우 2003년 12월 도내 학력 저하를 이유로 2004학년도부터 연합고사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전교조의 반발에 밀려 한달여 만에 전격 유보한 바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