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이 장기 침체되면서 상당수 건설사들의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연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주택공급 위축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올해 공급한 주택은 총 4천6백26가구(오피스텔 7백47실 포함)로 당초 계획물량인 8천7백96가구의 52.5%에 그쳤다. LG건설도 올해 2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공급물량은 1만1백47가구로 목표치의 절반을 겨우 넘겼다. 현대건설 역시 현재까지 1만1천6백43가구 공급에 그쳐 올해 공급목표(2만가구) 대비 58%의 달성률에 머물렀다. 이밖에 올해 1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했던 삼성건설은 7천9백75가구를 공급했으며 현대산업개발은 1만2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공급물량이 9천3백12가구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행사의 발주물량은 많았지만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수주를 거의 하지 않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 기피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