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요."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을 꿈꾸는 여성 산악인 오은선씨(38·영원무역)가 남극의 최고봉 빈슨매시프(4천8백97m)에 도전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


오씨가 빈슨매시프를 정복하면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국내 첫 여성 산악인이자 전세계적으로 12번째 여성 산악인이 된다.


오씨는 지난 1월에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구아(6천9백59m),5월 아시아 최고봉 에베레스트(8천8백48m),8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천9백63m),지난달 중순께는 오세아니아 최고봉인 코지오스코(2천2백28m)를 정복했다.


오씨는 오는 15일에서 20일 사이 빈슨매시프 정상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내년 1월 초순께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오씨의 빈슨매시프 등정에는 여성 산악인 김영미씨(25)가 동행하고 구자준 LG화재 사장(54)도 남극의 패트리어트 힐 기지까지 함께 갈 예정이다.


오씨는 "남극에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가 찾아와서 감사하다"며 "주변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정상에 오르겠다"며 출국에 앞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