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장기 연체 가구가 사상 처음으로 1만가구를 넘어섰다. 5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주공 임대아파트 세입자 가운데 4개월 이상 임대료를 내지 못한 가구가 1만4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공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연말까지 연체 가구가 1만3천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대료 장기 연체 가구 수가 1만가구를 넘어서기는 주공이 임대아파트를 공급한 지난 71년 이래 처음이다. 이는 작년의 7천5백82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 2002년의 5천6백20가구에 비해서는 1백%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전체 주공 임대아파트에서 장기 연체 세입자 비중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02년에는 전체(26만1천6백16가구)의 2.1%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28만7천5백4가구의 2.6%,올해는 30만5천42가구의 3.3%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임대 연체금 규모도 지난 9월 말 현재 55억2천3백만원으로 작년의 37억8천4백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