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상인교육' 받고 창업한 유희식씨.."사업가능성 뚜렷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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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식씨(44)는 사업실패 후 인터넷에서 '인생 2라운드'를 개척하고 있는 창업초보자다.
지난 4월 한국경제신문이 실시한 '디지털상인'교육을 받은 후 6월부터 옥션에서 소품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10년의 사업경험을 가진 유씨지만 인터넷에선 혹독한 신고식을 거쳐야 했다.
부친이 생산하고 있는 소품가구를 아이템으로 판매를 시작했으나 첫달 판매량은 4건에 불과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습니다."
인터넷창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사업초기엔 누구나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유씨는 몇건 안되는 주문이지만 고객문의에 최선을 다하자 단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난 달에는 월 매출이 3백만원대로 치솟았다.
"아직 매출은 많지 않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인터넷에서 사업가능성을 확인한게 가장 큰 소득입니다."
부친은 최근 50년째 운영하던 소품가구공장을 통째로 유씨에게 맡겼다.
지난달까지 공장에 쌓였던 악성재고물량이 모두 소진되자 비로소 유씨를 사업파트너로 인정한 것이다.
유씨는 지난해까지 10여년동안 이벤트업체를 운영했었다.
불황에다 거래업체들이 잇따라 파산하고 자신도 부도를 맞았다.
은행 등의 빚독촉에 시달렸던 유씨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악성고혈압 만성신부전증 망막출혈 등 합병증으로 "옥외활동을 금지하라"는 의사진단까지 받았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를 찾던 유씨는 신문에서 디지털상인들의 성공사례를 접하게 됐다.
세차례 교육을 받은 유씨는 창업에 착수했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라"는 조언에 따라 브랜드명을 '바다마루'로 정했다.
브랜드가 알려지며 판매는 자연스럽게 늘기 시작했다.
인터넷판매에 적합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천원경매''공동경매' 등으로 판매방식을 다양화한 것도 먹혀들었다.
"섣부르게 성공을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인터넷창업은 생계수단을 넘어 내 인생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