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미래전략그룹에 소속된 외국인 직원들에 대해 특급 인재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고 있다. 연봉은 대략 10만달러 이상. 세계 10대 MBA 졸업자가 미국 또는 유럽의 현지 기업에 들어갈 때 받는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실적에 따라 성과급도 연봉의 20% 범위내에서 지급한다. 급여외 복지혜택도 상당하다. 아파트 제공은 기본에 속한다. 기혼자에게는 40평형대,미혼자에게는 30평형대 아파트가 주어진다. 용이한 출퇴근을 위해 사무실에서 멀지않은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 아파트나 빌라가 주로 제공된다. 삼성은 이들 외국인 컨설턴트들의 개인 문제를 돌봐줄 전담직원도 배치했다. 비자 문제에서부터 자녀 학교 문제,병원 문제 등 골치아픈 일들은 이들 전담직원이 모두 처리해준다. 한국을 더 잘 이해하도록 강사를 초빙,일주일에 4시간 가량 한국어 공부도 시켜준다. 각종 문화 클럽도 운영,외국인 컨설턴트들이 주말을 이용해 전국 각지를 여행하거나 영화관람 체육활동 등을 즐기도록 돕고 있다. 1년에 한차례 고향에 다녀오도록 회사비용으로 비행기 티켓도 지원한다. 업무 외적인 일도 전부 회사가 돌봐준다는게 삼성의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이 베푸는 가장 큰 배려는 무엇보다 이들 초특급 인재들이 업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기회를 자주 제공함으로써 컨설턴트 개개인의 실력 향상을 이끌 뿐만 아니라 '삼성이 이렇게 중요한 일을 나에게 맡겼구나'라는 자부심까지 느끼게 해준다는 것. 삼성 관계자는 "초특급 인력들이 삼성미래전략그룹에 입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서의 경력이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삼성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몇배의 연봉을 받고 전직한 컨설턴트도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