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5일 휴대폰 메시지를 이용한 '수능부정 사건'과 관련해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숫자로 된 문자 메시지 2만7백3건을 압수해 정밀분석에 들어가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업에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4일 오전 11시 KTF와 LG텔레콤에서 '문자 숫자' 형태의 메시지 1만9천8백11건을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간 데 이어 5일 오전 8시께 SK텔레콤으로부터 같은 메시지 8백92건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4일 수사가 끝난 휴대전화 메시지 부정행위자 등 1백95명의 명단을 교육부에 통보한 데 이어 6일 1백10여명의 부정행위 관련자 명단을 추가로 통보할 예정"고 말했다. 수능 수사는 수능성적 산출 시한인 6일을 넘겨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자 숫자' 메시지는 프로그램으로 자동처리하기 힘들어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수능 부정행위 심사위원회'는 지난 4일 오후 교육부 소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열어 수능 부정행위자의 시험을 무효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심사위원회는 6일 제2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