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나이' 양용은(32·카스코)이 한국남자골퍼로는 최초로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양용은은 5일 일본 도쿄요미우리CC(파70)에서 끝난 JGTO 닛폰시리즈 JT컵2004(총상금 1억엔)에서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백70타(67·68·67·68)를 기록,공동 2위를 차지했다. 양용은은 2위 상금 1천55만엔(약1억8백만원)을 받아 총 9천6백2만여엔의 상금(랭킹 3위)을 획득하며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한국남자골퍼가 JGTO에서 상금랭킹 3위를 기록한 것은 양용은이 처음이다. 선두와 2타차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양용은은 전반에 4타(이글1 버디2)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로 공동선두에 합류,한국선수 최초의 JGTO 상금왕 탄생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양용은은 그러나 13,15번 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선두와 4타차의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양용은과 우승다툼을 하던 호주의 폴 시한(27)은 합계 14언더파 2백66타로 우승을 차지,3천만엔의 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양용은은 JGTO 데뷔 첫해에 2승('톱10' 8회)을 올리며 상금랭킹 3위를 차지,허석호 김종덕과 더불어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남자골퍼 트리오'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회에서 김종덕은 합계 2오버파 2백82타(74·73·70·65)로 21위를 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