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법인카드 사용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접대비 실명제가 실시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법인세 신고대상 기업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총 12조9천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2조1천4백10억원)에 비해 6.3% 증가했다. 법인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 상반기 3.7%에 그쳤으나 올 3·4분기에는 11.6%로 크게 높아졌다. 또 접대비 실명제와 연관이 있는 유흥업소 음식점 호텔 등의 소비성 지출은 1∼9월 중 5조2천7백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한 반면 물품 구입에 쓰인 금액은 7조6천3백40억원으로 6.7% 늘어났다. 특히 룸살롱 등 호화 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액(9천8백억원)은 13.3% 감소했으나 일반 음식점 사용액(2조8천2백10억원)은 16.1%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