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일 내년 증시수급은 공급 축소 추세유지, 해외 자금의 지속적 유입에 따른 수요 증가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의 적극적 매수세 기대가 어렵고 특히 연기금의 경우 신규투자규모가 대폭 줄어, 주식시장 영향력이 올해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은주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신규 상장이나 증자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자사주 소각 등은 늘어나는 등 전체적인 공급 감소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로부터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해외 자금의 지속적 유입과, 신흥시장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따라서 한국 시장으로 해외자금 유입이 지속돼 수급 상황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투신권 자금 유입이 MMF나 채권형 위주로 이뤄져 부동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유입 자금 규모 대비 시장 매수 기대는 어렵다는 것. 다만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대한 수요 확대는 수급 상황에 긍정적으로 변화시킬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연기금에 대한 현대증권의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다. 차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의 주식 시장 참여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내년 국민연금의 투자 계획을 보면 국내 주식 상품 전체에 대한 투자는 올해 4조원에서 2005년 4.7조원으로 늘지만, 재투자분을 제외한 신규 투자는 오히려 절반으로 줄어든 1.4조원으로 책정돼 있다"며 "따라서 시장 기대와는 반대로 국민연금의 실제 주식 시장 참여와 영향력은 오히려 올해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