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465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가구당 빚도 3천만원에 육박했습니다. 그동안 모기지론 등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었고 크게 감소하던 외상구매액의 감소폭이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3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가계신용잔액은 465조 2040억원으로 지난 6월말에 비해 7조 1874억원 증가 1.6%가 늘었습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은 지난 1999년말 214조원에서 2003년말 448조원까지 급증했지만 지난해부터 증가율이 둔화됐고 올들어 수조원대로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한편 3분기 가계신용잔액에서 가계대출은 441조 1968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1.7% 증가했는데 판매신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론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신용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4.8%였으며 판매신용은 5.2%를 차지했습니다. 또 가계신용 잔액을 가구수(작년 11월말 기준 1529만 7892가구)로 나눈 가구당빚은 9월말 3041만원으로 3천만원을 돌파했지만 올해 증가분을 고려한 11월의 전체 가구수로 나눈 가구당 채무는 2993만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