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 운영권 인수와 관련,항만 및 해운업계는 부산과 광양항 등 3개 항만에서 10여개 선석(船席)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운영하는 허치슨사가 부산신항의 터미널 운영권도 따낼 경우 국내 컨테이너시장을 절반 가까이 장악하게 돼 독과점의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거래위원회측은 "현재로선 독과점을 규제할 수 없지만 시장 점유가 높은 기업이 매각계약을 성사할 경우 독과점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신항만 지분 매각 입찰에 큰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양원 부산항만공사 운영사업본부장은 "외국 1개 기업이 많은 선석을 독점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기업이 진출해 선사와 수출입 업체들이 선택의 여지가 있어야 바람직하다"며 "독과점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공정거래법 위반 등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만운영사인 세방의 김재일 실장도 "업체마다 독특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각기 다른 장점이 있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업체의 영업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