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박성국 박사 팀은 국내 반도체,LCD 생산 공정 중 월 5백t 이상 배출되는 동(銅)폐액에서 순도 99.99%의 구리와 순수 질산용액을 분리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동폐액에는 비철금속인 구리를 비롯 질산 염산 황산 등 유해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그대로 배출될 경우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구리를 순도 99.9%의 고체로 뽑아내 재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출되는 물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연구 팀은 설명했다. 아울러 질산용액이나 황산용액도 불순물 없이 채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팀은 공동 연구를 수행한 대일개발과 함께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규모 설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박 박사는 "황산과 구리가 섞인 용액에서 구리를 추출하는 종전 기술과 달리 이번 기술은 황산을 따로 분리해낸 후 물과 구리가 섞인 용액에서 구리를 석출해 내는 것"이라며 "각 성분의 분리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