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복합쇼핑몰인 대형 아울렛과 할인점들이 잇달아 들어서 유통업계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6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년 말부터 첨단지구에 아울렛 '폭스존' 개점을 시작으로 할인점 5∼6곳이 신규 개점할 예정이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06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백화점 옆 제2주차장 부지에 영업면적 3천5백여평,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광주신세계 이마트 개점을 추진하고 있다. 8백억원 규모로 할인점과 함께 6백여대의 차량이 동시 주차 가능한 주차타워를 세워 주차장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서울 본사에 '광주월드컵경기장 태스크포스팀'을 구성,2006년 풍암지구 월드컵경기장 내 할인점과 함께 복합상영관 입점을 추진 중이다. 또 홈플러스와 까르푸가 하남과 봉선2택지지구 등에 입점 타당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할인점업계의 시장쟁탈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대형 아울렛도 지난 4일 상무지구에 프리미엄아울렛이 문을 연 데 이어 내년에는 첨단 폭스존과 하남지구에 극장과 아울렛을 갖춘 콜럼버스 월드 등 복합 쇼핑몰 2곳이 개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아울렛과 대형 할인점 수는 빅마트 11개와 이마트 3개,롯데마트 2개,홈플러스 1개와 상무지구 내 세정아울렛,광주상설타운,프리미엄아울렛 등을 합쳐 현재 20곳에서 내년에는 모두 30여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들 대형 유통업체 입점으로 상권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재래시장과 소규모 상가,소점포의 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형 업체간 과열 경쟁으로 지역 협력업체나 납품업체들 사이에서는 판촉비 떠넘기기나 저가납품 강요 등 횡포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이나 아울렛이 잇달아 들어서면 출혈 경쟁으로 문을 닫는 대형 업체들도 생겨날 수 있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재래시장과 소규모 점포,그리고 중소 납품업자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