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1백층 이상 초고층 업무용빌딩(랜드마크빌딩)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무산됐다.


서울시는 6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응모한 3개 업체를 심사한 결과,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아 선정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시는 "응모업체 중 미국 부동산관련 자산관리업체인 나이 아메리카(NAI America)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을 내지 못해 참가자격을 상실했고,㈜대우건설 등 국내 8개 업체로 구성된 랜드마크 컨소시엄과 KS종합건설 등 2개사는 제안서 내용이 DMC랜드마크빌딩 조성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돼 선정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응모업체 관계자는 "서울시의 이번 사업자 선정심사 과정과 절차·내용 등이 불투명한데다 사업제안 내용의 합리적 평가보다 상부의 의사결정에 따른 정치적 결정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의 사업제안 안내서에 따라 제안서를 작성한 만큼 하자가 있을 수 없다"며 "무엇보다 아무런 이유없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한(9월30일)을 2개월 이상 넘기다가 약식 절차를 거쳐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향후 재공고 절차 등을 거쳐 랜드마크빌딩 건립사업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