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골프계에서 화제가 된 골퍼들은 필 미켈슨,어니 엘스,존 데일리,타이거 우즈,미셸 위 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msnbc'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골프전문가들에게 '올해 세계 골프계의 베스트 및 워스트'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선수가 각 부문의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기억되는 장면은?'이라는 질문에는 미켈슨이 마스터스 최종일 최종홀에서 5.4m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을 안은 것을 꼽았다.


미켈슨이 우승 확정 후 딸 아만다에게 "마침내 아빠가 해냈다.


믿을 수 있겠니?"라고 말한 것도 인상에 남는 코멘트가 됐다.


그 반면 엘스는 올해 '가슴앓이'를 가장 많이 한 선수로 꼽혔다.


엘스는 올해 '메이저 무승'에 그쳤다.


마스터스에서 1타차로 2위에 머문 데 이어 US오픈에서는 최종일 80타를 치며 9위로 처졌고,브리티시오픈에서는 연장전 끝에 2위를,USPGA챔피언십에서는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4위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미셸 위는 '커트를 미스한 선수 중 가장 인상 깊은 라운드를 한 사람'으로 지목됐다.


미셸 위는 1월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 출전,2라운드에서 68타를 치며 선전했으나 1타차로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 챔피언 중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선수는 장타자 존 데일리였다.


데일리는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8년여만에 우승,건재를 과시했다.


우즈도 빠질 리 없다.


그가 올해 스트로크플레이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한채 지난달 초 시즌 마지막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은 '올해 가장 놀랄 만한 사건'으로 꼽혔다.


우즈는 결국 올 시즌 미PGA투어에서 단 1승(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올리는 데 그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