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들이 e메일 서비스를 확 바꾼다.


저장공간을 사실상 무한대로 늘리고 e메일에 편집 검색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추가한다.


e메일의 기록·저장 기능이 부각되면서 업그레이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TH가 운영하는 파란은 6일 현재 1백메가바이트(MB)인 회원들의 e메일 저장공간을 1기가바이트(GB)로 늘린다고 밝혔다.


또 최대 2GB의 파일을 첨부해서 메일을 보낼 수 있는 무한파일첨부 기능,메일에서 쓴 글을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동시에 등록할 수 있는 원소스멀티유스 기능,메일 내에서 HTML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는 멀티메일 기능 등도 새로 도입했다.


파란 관계자는 "e메일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메일함이 차서 메일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사용자가 50%나 됐다"며 "용량 제약으로 인한 불편이 커 메일 용량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메일 서비스 1위 업체인 다음도 대대적인 메일 서비스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1백MB인 e메일 용량을 사실상 무한대로 늘리고 메신저와 스토리지·e메일 기능을 하나로 묶은 새로운 메일 서비스 '한메일넷플러스'(가칭)를 내년 상반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석종훈 다음 부사장은 "내년에는 용량보다는 서비스 경쟁이 e메일 서비스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는 본사 차원에서 e메일 서비스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조만간 개인 e메일 용량을 2백50MB로 늘리고 수신된 e메일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용도에 따라 다른 e메일 주소를 만든 뒤 하나의 메일함에서 수신할 수 있는 안전주소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코리아닷컴은 e메일을 연하장이나 축하카드처럼 꾸며서 보낼 수 있는 카드 기능과 다양한 바탕화면을 편지지로 쓸 수 있는 기능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바른손과 제휴해 e메일 서비스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서비스인 'e룸'과 연동해 받은 메일을 e룸에 저장해놓고 사용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코리아닷컴 관계자는 "e룸은 저장공간에 제한이 없어 e메일 용량이 넘쳐 지워야 하는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