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공업 동양고속건설 하이스틸 등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2배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동양고속건설은 3.85% 급등한 1만7천5백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엔 1만7천6백50원까지 올라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는 이달 들어서만 11.0% 급등했다. 주가가 반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지난 8월 초(1만8백원)에 비해서는 62.5% 오른 상태다. 강관을 제조하는 중소형 철강주인 금강공업과 하이스틸도 최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이스틸은 이날 0.95% 오른 1만6천원으로 마감됐으며 금강공업도 0.84% 상승한 8천3백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이들은 장중에 각각 1만6천7백원과 8천5백원까지 올라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제비표 페인트'를 생산하는 중소형 화학주인 건설화학도 이날 화학업종지수가 2.32% 급락하는 와중에도 장중 6천5백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뒤 차익 매물로 보합세인 6천4백50원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강세는 이들이 올해 예상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있는 저PER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고속건설과 하이스틸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각각 3백40억원과 1백9억원에 달하지만,이날 현재 시가총액은 6백15억원과 1백98억원에 불과하다. 3분기까지의 실적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의 PER는 현재 1배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화학과 금강공업도 올해 순이익 대비 예상 PER가 2배를 겨우 넘고 있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8월 이후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PER 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거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중소형주들이 부상하는 '중소형 가치주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주가가 덜 오른 중소형 가치주를 발굴하는 투자전략이 유망하다"고 권고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