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중국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으나 아직 중국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홍콩 민간 경제연구소인 차이나이코노믹쿼털리(CEQ)의 분석을 인용,미국 기업들은 2003년 중국에서 82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경제 규모가 중국의 6분의 1인 한국 및 대만에서 각각 벌어들인 89억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미국 기업들의 중국내 순익에는 미국기업 중국 지사들이 신고한 금액에다 홍콩 및 싱가포르 지사들이 중국 사업으로 번 돈을 포함시켰다. 중국 지사의 직접 순익만 따지면 24억달러에 그쳤다. 미국 기업들은 1997∼2003년 중 한국에 대한 투자를 연간 32억달러에서 12억달러로 줄이고 중국 투자는 49억달러에서 1백2억달러로 늘렸다. 또 GM(제너럴모터스) 맥도날드 KFC 등 5개 대형사가 번 돈이 전체 순익 24억달러 중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부의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CEQ는 "중국은 전략적 수출기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