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신규.재발급 중단...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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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와 신용카드사들이 운용협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씨·삼성·현대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의 교통카드 신규 및 재발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서울시 및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스마트카드와 신용카드사들은 교통카드 운용협약과 관련,'양측이 맺은 협약은 상호협의에 따라 해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삽입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협상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같은 내용이 계약에 포함되지 않으면 한국스마트카드측의 입맛에 맞춰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한국스마트카드측은 신용카드사들과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신용카드사들에 제공하는 PL(Positive List·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스마트카드가 카드사에 부여하는 번호)을 지난달 23일부터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비씨 삼성 현대 등 3개 카드회사는 지난달부터 구식 교통카드의 신규발급을 못하고 있다.
또 조만간 PL이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카드사들도 교통카드 발급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운용협약 체결과정에서 종전 평균 0.25%였던 정산수수료율을 1백% 인상된 0.5%로 올려주는 등 무리한 요구를 모두 수용했는데도 한국스마트카드측이 협상 자체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카드사들이 교통카드를 발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큰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