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던 팬택 주가가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단 휴대폰 단말기의 해외 판매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팬택은 3.0% 오른 4천65원으로 마감돼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외국인의 매물 공세로 지난 5월 이후 7개월 동안 주가가 50% 넘게 떨어졌었다. 이 회사가 이달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인 '팬택' 휴대폰 매출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팬택은 러시아시장에 '팬택' 휴대폰을 공급하기 시작한 지 1년 만인 지난 11월 한 달간 판매량이 16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연초보다 16배나 늘어난 것으로 러시아 휴대폰 수요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 판매 호조는 지난 3분기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팬택의 3분기 전체 매출은 2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6.9% 줄었지만 수익률이 높은 자체 브랜드 매출은 8백13억원으로 1백30%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2.4% 증가한 1백92억원에 달했다. 이성수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4분기에도 7%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