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감마나이프, 전이성 뇌종양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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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세포가 뇌까지 퍼진 전이성 뇌종양에 감마나이프 시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 김동규 교수(신경외과) 팀은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전이성 뇌종양 환자 1백명을 감마나이프로 수술한 결과 환자들의 생존 기간은 평균 46주로 기존 치료법의 평균 생존기간 16주보다 훨씬 길어졌다고 7일 밝혔다.
또한 기존 방사선 치료법으로 치료할 때 나타나는 극심한 고통과 심한 구토 등 부작용도 크게 줄어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암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전이성 뇌종양은 외과적 수술법이나 방사선으로 치료하지만 전이된 종양이 한 개 이상이면 여러 차례 수술을 할 수 없어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며 평균 생존기간은 16주에 불과하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2백1개의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병변 부위에 쬠으로써 정상 뇌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히 이 수술법은 올 3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이 부담하는 수술비가 8백60만원대에서 3백30만원대로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김동규 교수는 "감마나이프도 전이성 뇌종양에 대한 완전한 치료는 아니지만 뇌에 전이된 종양의 증식을 억제해 수명을 크게 연장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