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건강칼럼) 업그레이드 된 '백반증'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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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안쪽에 동전만한 흰 점이 생겼는데 그 때 치료했더라면…."
결혼을 앞둔 김모씨는 요즘 고민이 말이 아니다.
5∼6년 전에 생긴 흰 점이 양쪽 팔에 7cm 정도로 커진데다 얼굴의 양 눈썹 부위에도 흰 점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씨처럼 여기 저기 나타나는 흰 점은 백반증이라는 질환으로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백반증은 국내 인구의 약 1%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10∼40세에 발생하며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백반증은 피부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제 기능을 못해 생긴다.
백반증은 모양과 크기도 다양하며 백반증 부위의 눈썹이나 머리카락이 하얗게 탈색되기도 한다.
발병 이유는 면역설,멜라닌세포 자가파괴설,스트레스,신체적 장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백반증은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심리적인 콤플렉스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백반증은 한 번 병이 시작되면 좀처럼 낫지 않고,도중에 치료를 포기할 정도로 치료 또한 오랜 시간이 걸려 아주 골치 아픈 병으로 분류됐다.
대개 스테로이드제를 바르거나 국소주사를 이용해 치료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를 잘못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최근의 백반증 치료 경향은 '광선치료'다.
특히 '듀얼라이트(dualight)'라는 광선치료법은 기존 치료보다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백반증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고강도 광선을 쏘기 때문에 짧은 시간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원리는 인위적으로 멜라닌 색소를 다시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피부는 자외선을 받으면 스스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피부를 유해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자연기능이 있다.
따라서 백반증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자외선을 쏴주면 백반증 병변 내의 멜라닌이 활성화돼 피부색소가 다시 자리를 잡는다.
1주일에 2∼3회씩 1개월 정도만 치료받으면 백반증 부위에 멜라닌색소가 침착되기 시작한다.
3개월 이상 치료받으면 정상 피부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된다.
치료도 한 번에 5분 정도로 짧다.
광선의 폭이 좁아 손가락 팔꿈치 등 좁은 부위의 백반증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백반증은 확산되지 않는 경우와 확산되는 경우가 있는데,확산되지 않는 백반증이 치료하기 쉽다.
조그마한 흰 점이 생겨 백반증이 의심된다면 일찌감치 진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 >
www.duo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