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 캐피털 펀드의 절반이 적자를 내고 있으며, 상하위그룹간 수익률 격차도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기관투자가 자문업체인 보스턴의 케임브리지 어소시에이츠가 지난 1990년부터 2003년까지 벤처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분석자료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1990-2003.3월까지의 각 벤처펀드 수익률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최상위 4분의1 그룹이 81.4%의 연간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차상위 4분의1 그룹도 18.8%의 고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하위 4분의1 그룹은 연간 21.2%의 손실을, 차하위 4분의1 그룹도 7.5%의기금 잠식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펀드 조성은 지난 2000년 정점에 달한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신규 펀드 조성액은 103억 달러 규모로, 작년 전체 조성액보다 19%나 늘어났다. 최근 들어서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세콰이어 캐피털은 높은 인기로 신규가입이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인 반면 일부 부실펀드는 저조한 투자실적 공개를 우려, 연금펀드 등의 투자도 받아들이지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