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지상파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산업화시키는 주역이 되겠습니다."
곽치영 한국위치정보 회장(63)은 7일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미아방지와 치매노인의 위치추적,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지상파 위치기반서비스는 사람이나 자동차에 삐삐처럼 생긴 단말기를 부착시킨 뒤 3백77∼3백80㎒ 주파수대역을 통해 위치를 추적하고 알려주는 서비스다.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휴대폰 부가서비스인 '친구찾기'와 다르다.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과 달리 위성과 교신하지 않고 전용망을 통해 위치를 추적한다.
곽 회장은 "국회의원을 그만두면서 LBS의 산업화를 위해 준비해 왔다"며 "2년여의 준비끝에 데이콤,비전플랜트,하이리빙 등 6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위치기반서비스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위치정보는 컨소시엄 명칭으로 내년 2월 법인을 설립해 정식 출범한 뒤 전용망 구축 등 준비작업을 거쳐 2006년 상반기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
곽 회장은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2006년까지 4백50억원을 투자,전국에 5백개 전용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2008년까지 가입자 1백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초기에는 연간 5만원의 이용료만 내면 위치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건설용 중장비나 차량의 도난분실 예방수요는 물론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과도 접목시킬 수 있어 시장전망이 밝다고 그는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