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오리온의 자일리톨껌 분쟁이 중국으로 번졌다. 7일 중국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중국법인인 하오리유(好麗友)는 최근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가 공동출자해 중국에 세운 현지법인 러톈(樂天)식품으로부터 소송을 당해 지난주 중국 법정에 섰다. 러톈은 하오리유의 껌 이름인 '무탕춘(木糖醇)'과 이를 담은 플라스틱 포장용기가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고 50만위안(약 6천2백50만원)을 배상하라고 제소했다. 러톈은 중국에서 2002년 8월부터 무탕춘이란 이름으로 자일리톨껌을 팔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무탕춘은 자일리톨이라는 원료의 중국이름일 뿐이어서 상표등록도 할 수 없는데다 포장용기는 약품을 담는 통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