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부동자금 393조..한달새 2조3천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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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수신 가운데 만기 6개월 미만인 단기 부동자금이 4백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두차례 콜금리 인하로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들자 채권 등 장기자금이 이탈해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 자금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만기 6개월 미만 단기자금은 모두 3백93조원으로 집계됐다.
9월말(3백90조7천억원)에 비해 한달 사이 2조3천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작년말 3백81조3천억원이던 6개월미만 단기자금은 올 3월 3백87조6천억원,6월 3백88조8천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표적 단기 금융상품인 투신사 MMF와 단기 채권형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현재 MMF 수신잔액은 64조3천2백1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올 들어 처음 콜금리를 내린 지난 8월 이후 8조8천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은행 정기예금이 만기 구분 없이 일제히 연 3%대로 떨어지고,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하루짜리 콜금리(연 3.25%)를 밑도는 금리역전까지 벌어져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는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각각 두차례씩 콜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줄어들자 장기 예금에 들어있던 자금이 단기 상품로 옮겨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