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지주회사 테마주를 이끌었던 삼성물산이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계속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의 주가추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본부에 이현호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기자! 우선 삼성물산의 최근까지 현황부터 정리해주시죠? 네, 삼성물산은 나흘째 계속되는 외국인 순매도 종목에 상위 랭크되면 급락세을 보였습니다. 10월중 1만6천원대까지 올랐다고 어제 1만3천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도 동반하락하며 33%대까지 밀렸는데요. 사실 삼성물산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는 지난해 5월초 19.6% 수준부터 시작됐습니다. 지주회사 M&A설이 제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러브콜을 받았고 9월 한때 지분이 45%대로 2배이상 증가했지만 최근 다시 3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M&A설을 지적했는데, 삼성물산이 외국계의 적대적M&A 표적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네,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주회사로서의 메리트 때문입니다. 소량의 대주주 지분으로 많은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지배구조가 아주 취약한 상황인데요 비상시 경영권을 방어할 내부지분이 턱없이 부족한 대표적인 지주회사 입니다. 여기다 10개 계열사 지분의 시장가치가 높은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 없이 매력적인 먹이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보유지분만 처분하게 만들수 있다면 배당수익으로 1천억원 이상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M&A설에 대해 지나치게 과인반응했다는 지적도 아주 많습니다. 삼성물산의 주가추이에서 알수 있는데요 주춤하던 주가가 9월 이후 급등했하면서. 삼성물산은 추가적인 매수여력이 어려워지자 의결권 제한을 내세우면 "1~2년 내에 적대적 M&A를 목표로 한 소버린 같은 펀드의 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당금이나 M&A설 등 삼성물산의 투자가치가 높은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얼마전까지 공개적으로 삼성물산을 압박했던 외국인들이 갑자기 왜 지분을 매도한 것인가요? 네, 무엇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외국인인 1년동안 대략 3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지난해 11월 이후 주식매입금액은 약 800억원, 최근 매도금액은 1122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서는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를 축소한 공정거래법과 외국계 자본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 한 증권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계열사에 대한 인수합병 테마가 더 부각되고, 증권거래 개정안이 통과되면 외국자본의 인수합병이 훨씬 어려진다는 해석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적대적 M&A를 막는 냉각기각제 도입이 추진되는데 관계가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냉각기각제 도입이 앞당겨지면서 보유하고 있는 M&A주와 관련해 투자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돌아서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 재경위는 지난 3일 냉각기간제도입과 함께 공시제도를 강화한 증권거래법 추가 개정안을 심의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Cooling-off Period로 불리는 냉각기간제는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시 국내기업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의결권 행사를 일정기간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특히 보유목적이 단순투자에서 경영권획득으로 변경됐을 경우 3개월 동안 의결권 행사와 주주총회 소집요구권, 주주제안권 등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삼성물산이 M&A설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은데요,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삼성물산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추이는 계속적 부정적인 요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외국인 매도물량에 주체로 추측되는 헤르메스 역시 공정거래법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정해지자 발빠르게 전량매도로 선회했다고 볼 수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그동안 압박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과 삼성물산의 취약한 지배구조에 대한 요인이 사라져도 주가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삼성물산이 이미 수익가치를 따지는 주가수익비율(PER)로는 적정 수준을 넘었다"며 "한동안 상황을 보며 투자 시점을 늦추는게 좋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