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방안' 발표 이후 경쟁력확보를 위한 대학들의 통합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5개 국립대학을 통합하는 구체적인 안이 처음으로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는 8일 오후 대학 복지관 3층 교직원 회의실에서 금오공대와 상주대, 안동대, 대구교대 등 대구.경북지역 5개 국립대 교수회 의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대학 구조개혁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경북대 사회학과 노진철(48) 교수는 `대구.경북 국립대학 구조개혁 방안:대학간 통합을 중심으로'에 관한 주제 발표를 통해 대구.경북지역 국립대학 연합체제(TKNU)를 위한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제시했다. 노 교수를 비롯해 경북대 일부 교수들이 참여해 마련한 이 방안은 신입생 유치경쟁 관계를 고려, 중소도시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에는 경쟁력 있는 분야를 배치하고 대도시 소재 캠퍼스에는 순수기초학문과 비인기학과를 통합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 하에 7가지 세부적인 통합안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상주대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신설, 경북대와 안동대의 법학과를 통합ㆍ운영하고 5개 국립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대학원을 통합해 현재의 경북대 대구 캠퍼스를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특성화한다는 것이다. 또 경북대와 안동대의 사범대를 대구교대와 통합, 현재의 대구교대 캠퍼스에 교육종합대학을 운영하고 경북대와 안동대 상주대 금오공대의 IT관련 학과를 금오공대구미 캠퍼스로 통합해 산학협력 전문 캠퍼스로 육성할 구상이다. 이밖에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상주대, 안동대의 농학 관련 계열학과를경북대 군위 농업실습장으로 통합하고 경북대와 안동대, 상주대의 예술 관련 학과들은 경북대 대구 캠퍼스 예술대학으로, 경북대 안동대 상주대의 민속학과 동양철학국어 한문학 국사 등의 학과는 안동대 캠퍼스로 각각 통합한다는 방안이다. 경북대 교수회 주보돈(51)의장은 "이날 세미나는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지역 국립대 간의 통합을 공론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