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전 국민은행장과 김종창 금융통화위원(전 기업은행장)의 딸이 올해 산업은행의 신입행원으로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정태 전 행장의 딸 운영씨와 김종창 금통위원의 딸 혜진씨가 지난 11월 말 산업은행의 신입행원 최종 합격자로 선발됐다. 운영씨는 연세대 경영학과,혜진씨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52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산은의 이번 공채는 서류 논술 면접전형을 거쳤으며 특히 면접은 자기소개 집단토론 운동경기(축구 피구) 호프미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산은의 신입행원 중 여성은 전체 90명 가운데 38%인 34명에 달했다. 산은 인사팀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미래전망을 밝게 본 뛰어난 인재들이 워낙 많이 지원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큰 애로를 겪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덕훈 금융통화위원(전 우리은행장)의 딸도 지난 2003년 1월 국민은행 신입행원으로 입사,현재 지점에서 일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