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00
수정2006.04.02 15:03
인석(仁石) 이민우(李敏雨) 전 신한민주당 총재가 9일 오전 2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충남 논산 출생인 고인은 4,5,7,9,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6선 의원으로 40여년 정치인생 내내 야당 외길을 걸었다.
고인은 지난 85년 2·12 총선 당시 서울 종로·중구에서 출마해 신민당 돌풍을 주도했으며,87년에는 신민당 총재를 역임하는 등 80년 군사정권 시절의 대표적인 정치인이었다.
그는 87년 내각제 개헌을 암시하는 이른바 '이민우 구상' 파문으로 신민당이 분당사태로 치닫자 정계를 은퇴한 뒤 일절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다. 99년 태릉의 한 아파트로 거처를 옮길 때까지 강북의 삼양동 구옥에서 기거해 '삼양동거사'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고인은 '어진 돌(仁石)'이란 호에 걸맞게 후덕하고 서민적인 풍모에 모나지 않은 인품으로 생전에 여야 정치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유족은 부인 김동분씨와 상용 상래 상호 상열씨 등 4남4녀가 있다.
빈소 서울대병원,발인 13일 오전 8시. 장지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선영. (02)2072-2091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