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발 중심의 현장 학습이 수상에 큰 힘이 됐습니다. 물론 직접 제품을 개발해 보니 학교에서 배운 이론으로 안 풀리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산업자원부가 공동주최하는 '2004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대상 수상자로 뽑힌 서울산업대팀의 안용근 대표 학생은 "제품 개발에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쌓은 경험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산업대팀은 기계설계자동화공학과에 재학 중인 안용근 장성철 이용철군 등 3명의 학생이 박희재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자동충전 로봇'을 개발,2백14개 응모작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이들이 개발한 로봇은 배터리가 고갈될 경우 초음파 센서와 광센서를 이용,자동으로 전기 충전장치에 도킹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기존 자동충전 로봇이 복잡한 장치와 많은 양의 비싼 초음파 센서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 착안,좀더 저렴하고 간단하게 자동충전 기능을 구현할 수 없을까 고민한 것이 제품 개발의 계기가 됐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산업계 전문가도 아닌 학생으로서 전자회로 설계와 제품 디자인 및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흡연감지시스템,자동물류시스템 등을 개발해본 경험도 갖고 있다.


"로봇의 기능을 보완해 상용화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안군은 "관련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기능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적용해 청소로봇이나 경비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