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의 간판기업인인 이영남 여성벤처협회장(이지디지털 대표)과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터보테크 대표)이 각각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이들은 각각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을 내놓고 자기 사업에만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물러나는 이영남 회장은 1대 정희자 회장(오토피스정보통신 대표)에 이어 2,3대 회장(2001년 2월∼2005년 2월)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의 회장직 만료를 두 달가량 남겨둔 상태에서 여성벤처기업협회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추천 문제를 논의했다. 회장 후보로는 한미숙 헤리트 대표와 송혜자 우암닷컴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반면 벤처기업협회는 후임자가 나서질 않아 고민에 싸여있다. 장흥순 현 회장이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회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기업인이 없는 상황이다. 벤처기업협회와 장 회장은 1세대 벤처기업인을 대상으로 적임자 물색에 나서고 있지만 불투명한 경영여건과 바쁜 일과 등을 이유로 고사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2000년 2월부터 1년간 2대 이민화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마치고 3,4대 회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장 회장은 재임 중 한민족 벤처기업인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인케(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를 결성하는 등 벤처기업의 활로개척과 권익항상에 노력해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