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엘테크신뢰경영연구소는 내년부터 실시되는 '한경 어린이 경제대학' 운영을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경제·시장개념을 가르치기 위해 동화 형태의 교재 18권을 개발했다. 각각의 동화를 읽고 나면 그 안에 담겨있는 경제원리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교재들이다. 미국의 경제교육 매뉴얼을 만드는 전국경제교육협의회(NCEE) 보고서를 토대로 동화가 담아야 하는 경제개념을 뽑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경제상황을 동화에 구현했다. 일회성 맛보기 교육만으로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적 소양을 심어줄 수 없다고 판단,가르치고자 하는 핵심 경제 원리를 동화 내용에 포함했다. 두꺼비 '부기'와 '기기'가 새 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서는 소중한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부기의 새 집'의 경우 경제활동에서 선택의 문제와 기회비용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과 삼성그룹을 설립한 고 이병철 회장의 일화도 동화로 꾸며져 있다. '실패를 기회로 바꾼 이병철'은 이 회장의 사업과정을 설명하면서 환율,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개념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 경제동화를 이용한 '한경 어린이 경제대학' 프로그램은 매주 90분씩 월 4회 교육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동화를 읽고 동화와 관련된 경제개념을 다양한 교구를 이용해 실습하는 것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또 주요 경제·산업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한경 어린이 경제대학은 우선 일선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키기를 원하는 학교는 오는 17일까지 한경 어린이 경제대학(02-564-8405,master@eltechtrust.com)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경은 이후에도 초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경제교육 프로그램과 신문활용 교육(NIE) 교재,경제동화 워크북 등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다양한 어린이 경제교육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