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랠리가 꺾이더라도 대웅제약 주가는 추가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전문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 처방약 시장의 선두 업체인 대웅제약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대웅제약 주가는 이같은 분석에 힘입어 전날보다 3.57% 오른 2만1천7백50원으로 마감됐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대웅제약은 다른 대형 제약주에 비해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작았다"면서 "자회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등 불안 요인들이 제거되고 있어 목표주가를 2만3천5백원에서 2만5천5백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처방약 시장의 강자라는 이 회사의 장점이 재조명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명진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고령화 사회는 약품 다소비 연령층인 40대 이상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 비중이 85.7%에 달할 정도로 40대 이상 고연령층과 관련된 고혈압 당뇨병약 등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2만8천4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실제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지난 10월과 11월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6.4% 늘어난 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