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실무협의가 내년 초에 열린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9일 "두 나라간 경제관계를 활성화하고 포괄적인 경제협력 틀을 마련하기 위해 늦어도 내년 2월 전까지 한·미 FTA 추진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한 예비 실무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FTA 체결을 위한 양국간 제도와 협정 추진시 예상되는 장애요인 등 모든 경제분야를 포괄하는 의제가 협의과정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 등으로 답보 상태에 빠진 한·미 투자협정(BIT) 타결방안과 한·미 FTA 체결시 우려되는 미국산 농수산물 수입 급증을 막기 위한 대책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이 FTA를 발효하고 있는 국가는 이스라엘 캐나다 멕시코 요르단 칠레 싱가포르 등 6개국이다. 내년에는 호주 모로코 바레인 에콰도르 등 9개국과의 FTA 발효가 확정된 상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