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배출총량 의무감축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코스닥 대체에너지 업체들이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케너텍 유니슨 인선이엔티 코엔텍 등은 신규 사업 매출 가시화 등으로 탄탄한 실적 모멘텀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양증권은 9일 "정부의 불참은 예견됐던 일"이라며 "하지만 한국이 세계 9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만큼 총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대체에너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희성 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들도 친환경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 환경산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고유가도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을 부쩍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체에너지 업체들이 갖고 있는 개별재료가 부각되는 점도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인선이엔티와 코엔텍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법'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새로운 법률이 시행되면 재생 골재 수요가 늘고 폐기물 처리단가 인상도 훨씬 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너텍과 유니슨은 신규 사업 부문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 케너텍의 경우 소규모 열병합발전시스템 사업과 구역 전기판매 사업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각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사업도 준비 중이다. 유니슨은 경북 영덕의 풍력발전단지를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2006년까지 강원풍력,제주풍력 및 영덕 태양광 발전단지 등의 건설도 예정돼 있다. 한양증권은 유니슨의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올해 대비 1백37%,1백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