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주식수가 총 2천5백28만주에 그쳐 지난해보다 31.3%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스톡옵션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00년(5천6백49만주)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쳤다. 스톡옵션 부여 주식수는 2000년을 정점으로 △2001년 5천1백84만주 △2002년 3천6백42만주 △2003년 3천6백83만주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스톡옵션 부여 건수도 63건으로 작년(71건)에 비해 11.3% 줄었다. 2002년(92건) 이후 2년째 감소세다. 올해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준 업체는 외환은행으로 은행장 등 신임 임원에게 총 2백45만주를 부여했다. 이어 디아이(1백46만4천주) 기린(1백35만1천8백주) 미래산업(1백35만주) 신한금융지주(1백30만주)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스톡옵션이 활발했던 지난 2000년부터 주요 임직원에 대해선 이미 스톡옵션이 상당 부분 부여돼 신규로 주는 회사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들어 퇴사 등으로 스톡옵션을 취소한 건수는 78건으로 지난해의 96건에 비해 18.7% 줄었다. 취소된 주식수도 1천4백78만주로 17.9% 감소했다. 페이퍼코리아의 취소 주식수가 6백만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증권(1백52만주) 휴니드테크놀러지스(1백18만주) 하이닉스반도체(97만주) 등의 순이었다. 스톡옵션은 미래의 일정시점에 주식을 미리 약정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실제 행사여부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