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휴대폰 제조업체인 VK를 비롯해 국내 1백9개 정보기술(IT) 업체가 다국적 회계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 투시 토머츠로부터 아·태지역 5백대 고속 성장기업에 선정됐다. 딜로이트 투시 토머츠는 9일 '아시아-태평양 고속 성장 기술 기업 500(Asia Pacific Technology Fast 500)' 행사를 갖고 5백개 기업 중 VK(6위),웹젠(7위),위트콤(8위) 등 1백9개 한국 기업(22%)이 포함돼 한국이 중국(18%),일본(16%)을 제치고 아·태지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6개 기업이 상위 20위에 랭크되어 양적,질적인 면에서 고른 성장률을 보였다고 딜로이트는 덧붙였다. 아시아-태평양 고속 성장 기술 기업 500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술주도 기업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최근 3년간의 평균 매출 성장률을 기초로 뽑는다. 딜로이트의 아·태 지역 TMT사업부문 대표인 이안 대처는 이날 홍콩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번 5백대 기업에는 한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전체 선정기업들 가운데 40%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며 "아시아는 반도체,부품 및 전자 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