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 심술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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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12월물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일명 트리플위칭데이)인 9일 '세 마녀의 심술'로 급락했다.
당초 프로그램 매매는 순매수와 순매도 물량이 팽팽히 맞서면서 결국 보합세로 마감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장 막판 외국인의 예기치 못한 비차익 매물이 쏟아져 대규모 순매도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2천8백1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를 1.20% 떨어뜨렸다.
장 마감 동시호가 전까지는 매수차익거래(주식매수+선물매도) 잔액이 청산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2천3백억원가량 순매도 상태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마감 동시호가 10분 동안 3천5백억원가량을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도,결국 프로그램 매매도 2천8백억원의 순매도로 마감됐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차장은 "현물을 파는 동시에 내년 3월물 선물을 사는 외국인의 신규 매도차익거래가 장 마감 전 가세하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물을 확대시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만기일이 지남에 따라 향후 프로그램 매매는 다시 매수 우위 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당장 이날 만기일을 거치면서 차익거래잔액이 8천억원대로 떨어져 4천억원가량 프로그램 매수로 유입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데다,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 5천억원대로 추정되는 인덱스펀드의 '선물→주식' 전환 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서울증권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우위가 예상되지만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진정되지 않아 투자심리는 그리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