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샀다하면 더블장사 ‥ LG산전 수익률 178%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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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식 기습 매도로 증권가의 시선을 집중시킨 영국계 투자사 헤르메스가 한국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한솔제지 2백70만주를 95억원에 사들이면서 한국증시에 등장한 헤르메스는 이후 삼성물산 LG산전 현대산업개발 현대해상화재 솔본 등 6개 종목에 투자했다.
이중 LG산전과 현대산업개발은 수익률(평가차익 포함)이 각각 1백78%(8일 종가 기준)와 1백39%에 달해 이른바 '더블' 장사를 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LG산전은 지난해 6월 한 달간 1백25억원을 투자해 2백11만주를 사들인 뒤 올 3월까지 87만주를 1백28억원에 매도해 9개월 만에 투자원금을 전부 회수했다.
아직 팔지 않은 주식도 1백24만주(평가금액 2백20억원)나 돼 투자수익률은 1백78%에 달한다.
현대산업개발은 2002년 4월부터 지금까지 3백85억원어치를 사들인 뒤 94억원어치를 팔고 현재 8백79억원어치(4백95만주)를 보유 중이다.
또 처음으로 손댄 주식인 한솔제지도 1백69억원을 투자해 평가 차익을 포함 모두 3백83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