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콜금리 동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년 경제전망을 언급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차희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이같은 상황을 예상해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내렸으며 지금은 금리인하의 효과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승 한은총재는 오늘(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끝낸 뒤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현재 우리경제는 침체에 놓여있으며 그런 과정에서 수출호황과 내수부진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경제에 대해 올해 4분기 성장률은 3분기의 4.7%에서 3%중반 수준으로 내려가고 이러한 저성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박 총재는 "성장률 하락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가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성장추세를 살펴보면 "매분기 성장률 추세가 올해 1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반 동안은 전분기비 분기별 성장률로는 0.7%내외, 연간성장률로는 3%대의 낮은 성장을 지속하다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연 5% 수준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승 한국은행총재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U자형 터널을 지나는 중" 박 총재는 "현재의 경제상황은 경제가 계속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연초 이래의 경기침체를 내년 상반기까지 횡보하다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이 시작되는 U자형 터널을 지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이러한 경기전망을 이미 지난 8월 금통위의 금리인하 당시 예상했던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금융시장에는 금리인하 효과가 직접 나타나고 있지만 실물시장에는 아직은 효과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 총재는 "금통위는 이미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것이며 금리인하 효과에는 상당기간의 시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 그 정책효과를 기다려 야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박승 한국은행총재 "장기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태 지속..부작용 없도록 금통위 관심 집중" 그는 "금통위는 장기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현재의 예외적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 이것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금융시장과 자원배분에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도록 늘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