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디즈니사는 8일 차세대 DVD 표준 규격으로 소니 삼성전자 등이 추진 중인 '블루레이 디스크'를 채택,영화 등 소프트웨어를 시판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루레이 디스크 진영은 DVD 소프트웨어시장에서 약 17%(2004년 상반기 미국기준)의 점유율을 가진 디즈니 참여로 타임워너 등이 지지하는 'HD DVD'측의 45%를 앞서게 됐다. 할리우드 영화사 중 디즈니 소니픽처스 20세기폭스 MGM 등은 블루레이 디스크를,타임워너 유니버설픽처스 파라마운트 등은 HD DVD를 지지하고 있다. DVD 소프트웨어를 주도하는 할리우드 영화업계의 양분으로 차세대 DVD 표준규격 향방은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마지막까지 입장 표명을 유보해온 디즈니가 블루레이 디스크쪽에 가담한 것은 라이벌 타임워너사가 11월 말 HD DVD 규격을 채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