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프로젝트] 포스코..용광로 대체할 파이넥스 공법 해외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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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내 제3투기장.슬래그 등 제철 찌꺼기를 매립해오던 이 곳 쓰레기장이 세계 철강역사를 바꾸게 될 장소로 떠올랐다.
포스코가 1992년 연구개발에 착수해 10여년만에 독자개발에 성공한 '파이넥스(FINEX)'상용화 설비 착공식을 이 곳에서 가진 것.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파이넥스 기술은 포스코가 향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토록 할 수 있도록 지렛대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지난 5백년간 세계 철강업을 지배하던 용광로(高爐)공법을 대체할 새로운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용광로공법과 달리 자연상태의 가루형태인 철광석과 일반탄을 화로에 직접 넣어 쇳물을 뽑아내는 게 파이넥스 기술의 핵심.용광로공법은 화로(鎔鑛爐)에 원료를 집어넣으려면 철광석과 유연탄을 각각 가열해 자갈 모양으로 뭉친 소결광과 코크스를 만들어야 했다.
파이넥스는 그러나 소결광 및 코크스 공정없이 지름 8mm 이하인 가루 형태 분철 광석을 직접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덩어리 형태의 괴철광석보다 원료비를 20% 이상 줄일 수 있다.
유연탄도 점도가 높은 코크스용 고급 유연탄보다 20% 이상 저렴한 일반탄을 사용할 수 있다.
제조원가를 고로의 83%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비산먼지등 공해물질도 대폭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파이넥스 1호기 투자를 시작으로 2008년까지 총 4조4천억원을 투자해 올해 2천9백만t인 조강생산 능력을 3천2백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향후 10년내 중국과 인도 등 동남아 지역에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한 1천만t 규모의 생산기지를 건설하면 총 조강생산량이 4천2백만t으로 확대돼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