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외환위기때 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연사숙기자? [기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경기회복의 관건인 내수침체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뒤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86.6으로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2월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해 외환위기 만큼이나 소비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웃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 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 대를 가리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현재 경기상황과 앞으로 경기전망에 대한 평가가 통계치를 작성한 98년 11월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경기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가구나 가전제품, 승용차 등 내구소비재에 대한 구매지출에 대한 기대지수가 넉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외식이나 오락. 문화관련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99년 3월이후 가장 낮아졌습니다. 가계수지 동향에서도 나타났듯 소비자들이 이제는 먹고 마시는 것을 제외하고 통신비와 의류비 등까지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월평균소득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두달연속 감소했고 30대 이상 소비자들의 심리가 더욱 악화됐습니다. 특히 1년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이 줄었다고 답한 소비자가 늘어나며 저축은 줄고 부채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들어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 9월에 반짝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10월부터 다시 떨어져 내년 경기회복의 관건인 내수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