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이 900 아래에서 공격적 매집 전략을 추천했다. 9일 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과거 한국 증시에서 900을 다가가면 팔아야 하는 '뼈아픈 추억'이 있으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하고 이번에는 900 지수가 분기점이 아니라고 판단,4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이 전무는 "900 부근에서 매도하고 몇 달 혹은 몇 분기후 싸게 사면 수지 맞은 매매전략이었으나 이번에는 경기 슬럼프속에서도 900근처까지 다가갔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900 도달을 위해서는 몇 분기동안 성장 모멘텀 가속이 필요했던 과거 상황과 대조적. 이는 지금 랠리가 모멘텀이 아닌 가치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평가. 두 번째로 다른 점은 과거 900을 가기위해서 낙관심리가 치솟고 주식 포지션의 비중확대가 필요했으나 현재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투자자까지 비중축소된 상태라고 비교했다. 세 번째 근거로 이 전무는 금리보다 높아진 배당수익률을 지적. 그는 또 "역시 과거 900이라는 분기점은 상장사들의 증자 발표 등 잠재물량이 쏟아지는 지수대이나 이번에는 다르다"고 주장했다.오히려 주식 소각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 이에 따라 가치 주도 랠리의 경우 점진적이나 꾸준하게 진행되며 경기역풍 등을 뚫고 진행되는 특성이라고 판단,900 아래에서 공격적 매집이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